미국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지난 30년 동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자녀를 출산한 여성 중 30세 이상이 1980년 20%에서 35%로 늘어나 이전보다 출산시기가 늦어지면서 체외수정 등 불임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쌍둥이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모가 35세 이상일 경우 쌍둥이 출산은 급격히 증가했다. 35-39세 사이 산모는 100% 증가했고 40세 이상은 20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우선 산모, 태아 모두에게 건강에 적 지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40세가 넘는 산모의 경우, 비록 자신이 건강하더라도 쌍둥이를 출산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신체적으로 큰 고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CDC의 역학조사관인 조이스 마틴은 “쌍둥이 대부분은 건강하지만 조기 출산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 산모가 낳은 쌍둥이는 젊은 산모가 낳은 아이들에 비해 생해 첫 해 사망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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