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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철수·우현정' 테마로 증시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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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좌철수, 우현정'이다. 요즘 대선 테마주의 꼭지점은 한때 한국 벤처기업을 대표하던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강력한 대권후보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는 안철수연구소에 벤처기업협회장을 지냈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비트컴퓨터가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비트컴퓨터 는 조 회장이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27일부터 내리 상한가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4일까지 무려 6일 연속 상한가 마감이다. 지난달 26일 3635원이던 주가는 어느새 8140원까지 치솟았다. 5일 장 초반에도 상한가를 찍으며 936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안랩 의 기세는 정가에서 부는 안철수 바람 이상이다. 지난해 6월말 1만9050원이던 주가는 4일 현재 15만9900원이다. 3일 장중엔 16만7200원을 찍기도 했다. 3일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700억원대다. 당당히 코스닥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놓고 CJ오쇼핑과 박빙의 다툼을 벌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두 종목의 급등은 상식을 벗어난 이상 과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펀더멘털로 현재 주가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던 비트컴퓨터는 u헬스케어 테마로 분류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주였지만 정식 분석보고서조차 없는 기업이다.

국내 대표 보안기업으로 소프트웨어(SW) 대장주로 각광받던 안철수연구소도 안 원장이 대권후보로 부상하며 이상 급등하자 보고서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0월, 대신증권이 낸 대선테마로 주가가 오버슈팅 상태란 보고서가 마지막 보고서다. 이 보고서가 나왔을 때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8만6000원이었다. 대선 테마로 엮이기 전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안철수연구소의 목표가는 4만~5만원 수준이었다.
안철수 원장이 대권 유력주자로 인지되고 있지만 적정가치보다 시총이 1조원 이상 더 나가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대한민국 벤처 1호 기업이라는 타이틀과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은 이력으로 한나라당 비대위원을 맡은 조현정 회장 덕에 이상 급등 중인 비트컴퓨터도 마찬가지다. 비트컴퓨터는 u헬스케어 테마가 주목받을때면 3000~4000원대, 테마 열기가 식으면 2000원대에 거래되는 종목이다. 매출 200억~300억원대에 자기자본도 300억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9000원대 급등으로 올라선 1400억원대의 시총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분들이 정치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증시에서 과도한 거품이 부메랑이 돼 벤처업계에 대한 이미지를 해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거품으로 형성된 테마가 아니라 실적으로 증시에서 주목을 받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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