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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에 무장애 등산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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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전국에서 가장 긴 '관악산 사람중심 무장애 등산로' 최초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2012년 새해를 맞아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해 서울의 명산인 관악산에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등산로’를 개설한다.

급속한 고령화시대를 맞아 소외되고 낙오된 약자를 보듬고 함께 살아가는 상생·공생의 사회(4.0자본주의)가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 관악구가 2012년 사람중심의 ‘따뜻한 사회’ 실현을 목표로 자연 속에 까지 복지를 투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도하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대부분 산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비장애인 중심이라는 점에 착안, 보행약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있도록 ‘무장애 등산로 조성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서울시는 그 필요성을 인정해 시비 25억 원을 지원,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관악산 무장애 등산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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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조성 내역은 관악산 호수공원에서 열녀암을 거쳐 모자봉(해발 229.8m) 정상까지 약 1.6km에 걸쳐 조성된다.

전 구간에는 연면적 3200㎡ 데크로드가 조성될 계획으로 주요 지점에는 장애인편의시설과 조류, 숲속동물 관찰대를 설치하고 정상에는 한강을 비롯한 서울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특히 구는 보행약자의 원활한 등산을 위해 유모차와 휠체어가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등산로 유효 폭을 2m로 유지하고 경사가 급한 열녀암부터 모자봉까지 경사도 1/12(8.3%) 이하 미끄럽지 않은 목재 데크로드를 조성한다.

한그루 나무도 훼손함 없이 뿌리노출, 쇄굴 현상이 심한 구간을 정비, 수목을 보호하고 추락위험 구간에는 안전난간과 안전손잡이가 설치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 표시를 비롯 휠체어의 회전반경을 고려한 쉼터도 설치한다.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산책코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학교에서 관악산계곡을 건널 수 있는 길이 35m, 폭5m의 아름다운 목교도 설치한다.

구는 그동안 무장애 등산로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2010년 10월부터 구청 공원녹지과에 TF팀을 구성, 유종필 구청장이 직접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함께 노인지회, 장애인단체 등에도 심층적인 의견을 수렴했다.
연결 목교

연결 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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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당 구간의 토지사용과 시설물설치를 위해 서울대,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종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4월까지 세부실시설계용역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 황령산 숲길, 강원도 숲체원 ‘편안한 등산로’ 등 약자를 배려한 등산로구간이 일부지역에 조성됐으나 보행약자기능이 강화되고 정상까지 연결되는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등산로는 수도권에서 처음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그 동안 山은 강자(强者)들만 올라가 만세 부르고 더욱 강해지는 반면 약자(弱子)들은 바라만 보는 山이었다”며 “산을 이용할 권리는 평등한 만큼 보행약자에게도 산을 이용할 권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하며 관악산무장애등산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급속한 산업화의 물결속에 주민의 삶의 질이 점차 자연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가운데 Health(건강 증진), Relex(삶의 여유), Experience(다양한 체험) 등 산속의 숲을 활용하는 참살이(웰빙) 공간에 대한 주민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장애인, 노인 등 보행약자들에게도 ‘관악산 눈높이’를 맞춤으로써 새해에는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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