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보움', 농심 '코코이찌방야', 삼양라면 '호면당'…
-가맹사업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본사 노하우 활용 홍보 효과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식음료업체들이 가맹사업을 통해 활로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과거 제조업체들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 파는 일에만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가맹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자사가 보유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기업 인지도 제고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가맹사업이 자사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치도 크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의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은 28일 생활한방스토어 보움(BOUM) 가맹 1호점을 오픈하며 가맹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보움은 한방식품, 건강기능식품, 자연식품, 헬스&뷰티 케어 등 총 14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는 생활한방스토어로 지난 8월 첫 오픈한 서울 서초 보움스퀘어를 비롯해 목동·대치·동부이촌·압구정점 등의 로드숍(Road Shop)과 롯데백화점 광복점·분당점, 현대백화점 중동점 등 총 9개의 직영점이 운영되고 있다. KGC라이프앤진은 내년 가맹점 8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의 계열사인 올가홀푸드는 최근 '내추럴하우스 바이 올가(Natural House by ORGA)'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내추럴하우스 바이 올가'는 상권 입지와 해당 거주 지역 고객 특성에 따라 형태와 규모를 달리하는 '맞춤형 매장'으로 운영된다. 대규모 주택 밀집지역에 입점하는 '주거밀착형 매장'과 백화점, 병원, 쇼핑, 사무실 등 대규모 인구 밀집지역에 입점하는 '도심편의형 매장'으로 구분될 예정이다.

농심은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에 이어 쌀국수 전문점 '뚝배기집'의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코이찌방야'는 현재 직영7호점과 가맹 4호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론칭한 지 3년 반 만에 기존 11개 매장의 총 누적 방문고객 수가 약 22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뚝배기집'은 한식과 쌀 면을 접목한 농심만의 독자 브랜드로 지난해 7월 설립돼 올 10월에 3호 매장인 강남점을 열었다.


'삼양라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은 지난해 면요리 전문점 '호면당'을 인수해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열풍을 일으킨 흰 국물 라면의 주역 중 하나인 '나가사끼 짬뽕'이 호면당에서 먼저 출시되기도 했다. 현재 9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사업을 준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커피음료 브랜드 '칸타타'를 앞세워 지난해 5월부터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카페칸타타'의 가맹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류 전문업체인 신송식품은 지난해 7월부터 '오꼬꼬'라는 브랜드로 치킨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AD

주류업계에서는 전통주업체들이 가맹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국순당은 올 6월 직영점으로 운영하던 '우리술상'의 가맹 1호점을 이수역점에 오픈하고 가맹사업에 나섰다. 이에 앞서 국순당은 지난 2002년부터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을 운영해왔다. 지난달 양재동에 '느린마을 양조장 술펍(Sool Pub)' 1호점을 연 배상면주가는 이를 향후 가맹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한 우물만 고집해선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짐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뢰도가 높은 대기업, 특히 본사가 식자재를 유통하는 회사라는 점이 예비 창업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