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돈가스' 방송 후 '남은 음식' 누가 먹을까?
컬투 돈가스, 방송현장 직접 가보니..
정찬우 혼자 3인분 싹비워..50분 방송에 5000개 판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말 맛있어서 방송 내내 먹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참여해 만든 돈가스 판매 방송을 마친 컬투의 정찬우가 남긴 말이다. 실
제로 방송이 진행된 50분 동안 그는 3인분의 돈가스를 먹어 치웠다.
20일 오후 6시40분부터 시작된 '컬투! 진정한 돈까스' 홈쇼핑 방송. 최정원 GS샵 쇼호스트의 말끔한 진행으로 이뤄진 방송에서 GS샵은 준비된 수량 5000개를 모두 팔아치웠다. 방송 중에는 컬투 멤버인 정찬우와 김태균, 최정원 쇼호스트만 등장했지만 방송이 진행된 스튜디오에는 수십명의 스태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5대의 카메라, 10여명의 패널, 돈가스를 굽는 요리팀 4명, 또 돈가스를 만든 선진포크의 직원들까지 수십여명의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방송을 준비했다.
특히 방송 전 수십개의 돈가스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조리사의 손길이 가장 분주했다. 맛있게 요리하고, 보기 좋게 담아내야 하는 만큼 조리사의 신경은 곤두서 있었다.
10명의 구성된 주부 방청객들의 역할도 만만치 않았다. 적재적소에 '아~'하는 탄성과 '맛있겠다!'는 감탄사가 마치 짠듯이 나왔다. 방청객들이 내놓은 '추임새'는 방송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우렁찼다. 그들의 절대적인 호응에 쇼호스트와 컬투도 힘을 얻는 모습이었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해 10여분이 지나자 순간 콜수가 300건에 육박했다. 5초단위로 바뀌는 상황판을 보면서 쇼호스트는 쉴 새 없이 '자동주문전화'를 시청자들에게 독려했다.
방송후 20분이 지나자 콜수가 잠시 줄어들었다. 김정일의 영향이었다. 컬투의 김태균은 "그 시간 7시뉴스에서 김정일 시신을 공개했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치즈 돈가스'에서 흘러내리는 치즈 모양이 전파를 타자 다시 '콜'수가 쌓이기 시작했다.
방송이 30여분 지났을 즈음 방청객들에게도 돈가스가 전달됐다. 미리 준비한 돈가스를 주부방청객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방청객들은 때마침 '진짜 맛있네' '고소하네' 라는 감탄사를 빠트리지 않고 쏟아냈다.
돈가스가 전파를 탔던 시간이 주부들이 한창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었다는 점, 김정일 사망이라는 시청률 감소 요인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50분 방송에 준비한 물량 5000개를 팔아 얻은 매출은 약 2억5000만원 수준이다.
방송을 마친 후 '매진'의 비결을 컬투에게 직접 물었다. 정찬우는 "진짜 맛있었다"며 "평소 솔직하게 방송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도 진짜 맛있어서 방송내내 먹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태균은 "소스에 새콤한 맛을 줄이고, 과일을 좀 더 추가하는게 좋겠다고 조언하는 등 기획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며 "그런 노력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송이 끝나고 컬투가 옷을 갈아입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10분도 채안된 시각, 스튜디오 안에는 돈가스를 판매하던 세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방송을 위해 준비했던 돈가스는 방청객들과 스태프들이 삼사오오 모여 나눠먹었고, 일부는 비닐에 싸서 가방에 담았다. 베테랑 방청객 중 한명은 "내일 CJ도 가냐? 내일 보자!"라는 말을 남기고 스튜디오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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