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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으로 본 김정은 우상화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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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 北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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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우상화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주민들의 동요를 잡고 군부장악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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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자 김정은을 '위대한 영도자', '위대한 계승자'등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20일에는 김정은 이름앞에 '존경하는'이라는 존칭을 붙였다.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에게만 사용했던 호칭이다. 특히 '걸출한 사상이론가', '탁원한 영도자', '천출위인'이라는 찬양성 호칭도 쏟아냈다.

우상화작업이 본격화 된 것은 2009년 1월초부터다. 김정일은 당시 김정은의 생일에 맞춰 그를 후계자로 결정한 뒤 이같은 결정 교시를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샛별 장군'으로 불리던 김정은은 이후 '김 대장' 또는 '청년 대장'으로 불렸다. 북한 당국도 김정은 찬양곡인 '발걸음'을 보급하는 등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일부에선 후계자 내정 시점을 2006년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김정은의 본명이 김정운(金正雲)이라는 이름에 대한 논란도 있다. 북한이 3대 세습의 정통성 부여 차원에서 검은색이 연상되는 '구름'(雲) 대신 '밝게 빛난다'는 의미로 '은 은(銀)'자를 쓰다가 '은혜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은혜 은(恩)'자를 써 김정은(金正恩)으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나이도 불분명하다. 김정은의 생일은 1983년 1월 8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에 1982년 1월 8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정은이 너무 어리다는 시각을 누그러뜨리고 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전하는 2012년에 '김정은 30세'를 맞추기 위한 것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북한은 김정은이 2004년부터 3년간 강원 평강군 5군단 산하 보병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고 선전하지만 후계 승계 명분을 쌓기 위한 조작설도 나온다. 이 밖에도 북한은 김정은의 대표적 치적으로 컴퓨터 제어기술(CNS)를 줄곧 선전한 바 있다. 이후 세습을 상징하는 ‘수령복(福), 장군복, 대장복’이란 말도 나왔다.

할아버지 김 주석의 후광을 업고자 흡사한 얼굴로 성형수술을 했다는 설도 제기됐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해 9월 노동신문 1면에 처음으로 공개된 김정은 사진이다. 사진은 평양 금수강기념궁전앞에서 당대표자회 참석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이다. 당시 김정은은 스위스베른의 국제학교 유학시절과는 달리 살이 찌고 김 주석이 즐겨 입었던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사진은 김주석과 비슷한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서 급작스럽게 살을 찌운 모습이었다"면서 "얼굴에 살은 쪘지만 허벅지 등 하체는 기존과 별다를게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공식적으로는 미혼이지만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소개로 지난해 두살 연하인 김일성대 박사과정 여성과 결혼했다는 설이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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