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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달인] 김학래 차이나린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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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학래-임미숙 부부, 중국집 성공 스토리
연예인 타이틀 버리고 맛 승부…아낌없이 주니 일 평균 매출 700만원
고소한 너, 인절미탕수육 홈쇼핑서도 흥행


[창업의 달인] 김학래 차이나린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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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사물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는 '발상의 전환'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 가운데 탕수육이 있다. 담백하면서 바삭한 돼지고기의 맛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다.
이러한 탕수육의 일반적인 맛에 새로움을 더한 창업의 달인이 있다. 1970~1990년 라디오와 방송 등에서 사회자 및 개그맨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김학래 차이나린찐 사장(사진)이다.

◆ '인절미탕수육' 고객들에게 큰 인기= 김 사장은 기존 바삭한 탕수육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쫄깃한 식감의 '인절미탕수육'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차이나린찐'이라는 중식 전문 레스토랑을 오픈한 후 2년간 공들여 개발한 신메뉴다. 돼지고기와 찹쌀가루 등으로 만든 인절미탕수육은 3만원 정도의 가격에도 하루 평균 50그릇 이상 판매될 만큼 이 레스토랑의 인기메뉴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김 사장은 지난달 현대홈쇼핑을 통해 인절미탕수육 론칭 방송도 시작했다. NS홈쇼핑에서 인절미탕수육을 판매한 이후 두 번째 방송 진출이다.
"차이나린찐을 오픈하면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색다른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신메뉴를 선보일까 고민하던 중에 인절미탕수육이 떠올랐죠. 쫄깃쫄깃한 맛은 물론 고객 테이블에서 직접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스까지 뿌려주는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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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탕수육은 김 사장이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이전부터 일부 중화요리 전문점들에서 판매하고 있던 메뉴다. 김 사장이 처음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움을 더 첨가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인절미탕수육을 홈쇼핑을 통해 방송하게 된 것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차이나린찐의 노하우가 담긴 맛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 홈쇼핑 첫 방송에서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탕수육(250g)과 소스로 구성된 10팩(20인분)을 4만9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죠.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매회 매진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유명 개그맨으로 활동한 부인 임미숙씨와 함께 공동 대표로 차이나린찐을 운영하고 있다. 실평수 247.9㎡ 규모로 한 번에 100여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매장이다.

이곳은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올 만큼 맛집으로 유명하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등으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건물 1층을 분양받아 점포비 빼고 4억원 정도 투자해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직원 25명에 일 평균 매출 70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죠. 자장면과 짬뽕, 볶음밥 등 가장 기본적인 메뉴부터 정성을 다해 맛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인절미탕수육 등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힘썼죠. 고객들에게 좋은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푸짐하게 제공한 것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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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타이틀 아닌 '맛'으로 승부= 김 사장은 연예인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반인 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예인 이름만 걸어 놓고 매장에 나오지도 않거나 관리를 하지 않는 매장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1977년 MBC 라디오 '젊음은 가득히'를 통해 MC로 데뷔한 후 방송으로 전환했다. 방송 MC를 거쳐 8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KBS 유머일번지에서 '회장님 회장님', '쇼비디오자키' 등의 코너에 나와 맛깔나는 유머로 인기를 끌었다. 90년대 초반까지 방송가를 누비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차이나린찐을 오픈할 때 연예인이라는 타이틀로 홍보하지 말자로 결심했습니다. 맛으로 승부하자는 것이었죠. 또 연예활동을 병행하더라도 매일 둘 중 한 명은 매장에 꼭 나와서 고객들을 맞이하자고 아내와 약속했고 지금껏 이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김 사장이 오래 전부터 장사를 해오면서 경험했던 것을 실천한 것이다. 그는 중식 전문 레스토랑 사업을 하기 이전에 피자집과 레스토랑, 등심전문집 등 다양한 외식아이템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 장사가 잘 될 때도 있었고 실패한 경우도 있다.

김 사장은 이런 경험을 통해 외식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현재는 학교와 정부 관련 기관 등에서 소상공인 창업 강의 요청이 쇄도할 만큼 성공 사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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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음식점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맛'을 꼽았다. 그리고 소위 '퍼주는 정'을 강조했다.

"외식업에서 음식의 맛이 없으면 형제지간에도 한 번 밖에 안 옵니다. 맛이 있으면 주인이 욕을 해도 손님들로 가득하죠. 예전에 모 갈비집에서 종업원이 사장이 미워서 망하라고 고객들에게 비싼 고기를 정량보다 훨씬 많이 제공했는데 오히려 그 음식점은 대박이 나서 건물을 두 채나 샀다고 합니다. 식당은 손님들에게 음식을 아낌없이 제공해야 성공한다는 얘기입니다."

김 사장은 인절미탕수육처럼 중국 음식 가운데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널리 유통할 수 있는 신메뉴 등을 연구 중이다. 차이나린찐은 직영점을 3~4개까지 늘리고 가공식품 유통 사업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아내 임씨와 평생 동반자이자 외식사업에 성공한 동업자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게 그의 바람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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