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 전망, 줄잇는 정정공시
추정치 미달 우려...하반기 19개사 하향조정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연말이 다가오면서 상장사들이 올해 초 내놓은 예상실적을 정정 공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세계 경기둔화 여파 등으로 예상실적이 전망치에 크게 미달할 것을 우려해 미리 실적예상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것.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알앤엘바이오, 백산, 웅진씽크빅, 더존비즈온 등 5개 상장사가 올해 예상 영업실적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들어 예상 영업실적을 변경한 상장사는 총 20개사에 달했으나 한글과컴퓨터를 제외한 19개 상장사가 모두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까지 실적을 확인하고 당초 전망치에 크게 미달하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의 한 연구원은 “연말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정도 남아 있어 올해 초 실적전망치를 발표한 기업 중 목표에 미달한 기업들의 기재정정공시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정실적 기재정정 공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피혁 제조 전문업체 백산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종전 1900억원에서 1550억원으로 대폭 내렸다. 지난 3월 신제품 개발 및 판매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증가폭이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백산 측은 “세계 경제 위축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 및 거래업체의 예상매출액 하향조정에 따라 매출 전망치를 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재보험도 매출액은 초과 달성하겠지만 당기순이익은 예상보다 300여억원 줄어들 전망이라고 정정공시를 내보냈다. 수입보험료 매출액은 당초 5조400억원에서 정정 후 5조1100억원으로 700억원 초과달성하겠지만 당기순이익은 1750억원에서 1450억원으로 내린 것. 회사 측은 “해외영업 활성화로 수재보험료가 증가하겠지만 당기순이익은 자연재해 발생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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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지난 10월 웅진에너지의 실적 추정치를 대폭 하향조정한 데 이어 그룹 계열사로는 두 번째로 목표에 미달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웅진씽크빅은 당초 매출액이 96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에 미달한 89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 대비 33% 이상 줄어든 651억원으로 추정했다. 회사 측은 “시장환경 변화 및 올 3분기 누적실적 등을 반영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정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들어 실적 전망치가 연초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변경된 기업은 서울반도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반도체가 지난 4월 밝힌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300억원이었지만 지난 10월 각각 7350억원, 340억원으로 정정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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