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3년새 18% 급증
금융위기·DTI규제로 매매시장 위축… 월세비중 증가도 한 몫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08년 이후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18%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금융위기, DTI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된 반면 전·월세시장은 거래가 꾸준했던 이유에서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1년 10월 현재 서울 월세지수는 ▲아파트 118.1 ▲오피스텔 109.3으로 2008년 1월 대비 각각 18.1%, 9.3% 급등했다.
연도별 평균치로 살펴보면 아파트의 경우 2008년 103.7에서 ▲2009년 107.4 ▲ 2010년 113 ▲2011년(10월 기준) 116.6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오피스텔 역시 ▲2008년 103.1 ▲2009년 104.8 ▲2010년 106.5 ▲2011년(10월 기준) 108.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로 매매값 하락폭이 커진 반면 대출규제와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전·월세 선호층이 늘어나 임대가격이 높아졌다. 특히 전세값 상승세와 함께 상승 금액 중 일부를 월세로 지불하는 반전세 비율까지 높아지며 월세지수가 크게 올랐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오피스텔 월세지수 역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부각된 2010년부터 상승폭이 커졌다.
주택임대 시장에서 월세비중이 늘어난 점도 월세지수를 자극했다. 최근 공개된 전국 주택임대차계약 비율에 따르면 월세비중은 5월말 45.8%로 지난해말(43.3%)과 비교해 불과 5개월만에 2.5%포인트 늘었다. 2008년과 2009년 각각 42.0%로 정체 상태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월세비중이 지난해말 39.3%에서 5개월새 41.4%로 불었다. 광역시의 5월 월세비중(50.6%)은 전세비중을 추월했다. 광역시의 주택 임대차계약 중 월세비중은 2008년 44.6%에서 ▲2009년 45.2% ▲2010년 49.0%로 오른뒤 올해 5월 50%를 넘어섰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권 월세비중도 지난해 52.0%로 이미 절반을 넘었고 지난 5월 53.5%로 계속 치솟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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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월세로 인한 임대수익률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경우 2008년 2.6%에서 ▲2009년 2.7% ▲2010년 2.8% ▲2011년 3.0%로 3년새 0.4%가 올랐다. 하지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8년 6.5% ▲2009년 6.3% ▲2010년 6.1% ▲2011년 5.9%로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값이 하락해 임대수익률이 높아진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치솟는 매입가에 비해 월 임대료가 쫓아가지 못하는 이유에서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월세지수가 3년동안 꾸준히 오른 것은 매매시장 위축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고정수입이 발생하는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 월세지수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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