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약 먹기 힘들어 대장내시경 기피?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변에 피가 묻어나는 혈변 양성판정을 받고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장약 먹기가 불편하고 검사에 대한 두려움이 주된 원인이다.
양병원이 분변잠혈반응검사상 혈변판정을 받은 후, 2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했다.
응답자 965명 중 "대장내시경이 힘들고 두려워서"라는 답변이 357명(37%)으로 가장 많았다. 어떤 점이 힘드냐는 질문엔 관장약에 대한 거부감(232명)이 가장 컸다.
예전에도 혈변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답도 250명(26%)에서 나왔다. 원래 다른 원인으로 분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라는 대답 184명(19%), 검사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174명(18%) 순이었다.
이 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 동안 분변잠혈반응검사를 받아 양성(혈변)판정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은 26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차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사람은 1613명(60.5%)이며 나머지 1053명(39.5%)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양형규 양병원 원장은 "대장 속 용종은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간혹 수년이 경과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을 고려할 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환자도 있다. 임산부나 녹내장,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의사와 충분히 상의할 필요가 있다. 또 출혈성 질환 및 기타 혈액질환, 아스피린 또는 쿠마딘을 복용하는 사람, 당뇨병으로 인슐린을 쓰는 사람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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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장내시경을 기피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인 장정결제(관장약)의 경우, 4리터라는 많은 양을 마시는 불편함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와 있는 가장 이상적인 대장 세척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10~15분 간격으로 250cc 정도 씩 나누어 먹게 되어 있는데 가능한 차게, 빠른 속도로, 단숨에 넘기는 것이 요령이다. 마시는 중간 통을 흔들어 잘 섞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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