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임고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반도재단은 8일 "김 이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에서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라면서 "빠르게 회복 중이며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10일 딸 병민씨의 결혼을 앞두고 불필요한 소문이 도는 것을 막기 위해 투병 사실을 알렸다고 한반도재단 측은 전했다. 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병민씨는 박선숙 민주당 의원실의 비서로 일하는 김동규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김 고문은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후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초대 의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민청련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1985년 구속됐고, 그해 9월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이근안 당시 경감한테서 8차례의 전기고문과 2차례의 물고문을 받았다. 김 고문은 '고문 당시가 떠올라' 누워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한기, 콧물로 한여름에도 에어컨 바람을 쐬지 못할 정도로 심적, 신체적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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