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사모펀드업계가 중국에서 자금조달에 나설 때 달러화 대신 위안화를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사모펀드업계 시장조사기관인 제로2IPO에 따르면 올해 1~11월 사모펀드 회사들은 중국에서 295개 위안화 펀드의 자금조달을 마무리 했고, 그 규모가 198억위안(약 31억달러, 3조5444억원)이었다. 위안화 펀드는 사모펀드업계가 같은 기간 조달한 총 265억위안의 자금 가운데 75%나 차지했다. 달러화 펀드는 25%에 불과했다.

과거에는 중국 사모펀드업계에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처럼 여겨졌었다. 그러나 블랙스톤 등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중국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너도 나도 위안화 펀드를 조성하고 중국 내 유망산업에 투자를 희망하면서 달러화 대신 위안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새로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1년 동안 블랙스톤, 칼라일, TPG 같은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중국에서 위안화 펀드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 산하 JP모건애셋매니지먼트가 베이징시 정부로부터 10억달러 위안화 펀드 설립 승인을 받으면서 투자은행업계로까지 위안화 펀드 설립 붐이 확산됐다.

외국계 사모펀드나 투자은행의 경우 위안화 펀드는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을 통해서만 설립이 가능하지만, 중국 내 투자를 단행할 때에 외국계 자금이 아닌 중국 본토 자금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반발세력의 반대에 덜 부딪혀 투자하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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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및 부동산 시장 약세, 인플레이션율(5.5%)에 비해 낮은 예금금리(3.5%)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고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중국 부자들이 위안화를 사모펀드들이 설립한 위안화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위안화 펀드 규모 급증에 한 몫 했다.


달러화 대신 위안화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사모펀드들이 늘면서 올해 사모펀드업계가 중국 내 투자한 자금은 총 117억달러를 기록, 2010년 보다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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