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찾아요' 2030세대 소개팅 전성시대

소셜데이팅업체 벌써 400곳
SNS 통해 소개팅 연결..스마트폰 보급에 빠르게 확산


"25세 여자예요" 이상한 광고인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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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5세 여자예요. 느낌 좋은 분 찾습니다.'

음란 사이트의 광고 문구가 아니다. 구직 중인 남녀 대학생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만이 아니다. 애인을 찾는다며 자신을 공개적으로 소개하는, 일명 '셀프 소개팅' 글이 최근 한 달 사이 1500여건이 올라왔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이용한 소개팅 문화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과거 아는 이들끼리 알음알음 하던 것과는 다르다. 적극적으로 본인을 공개하고 상대방을 찾는다. 이런 변화에 맞춰 소개팅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벤처기업들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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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이하 취뽀)는 얼마 전 '셀프소개팅' 게시판을 새롭게 만들었다. 구직자들이 애인을 찾는 글을 기존 게시판에 끊임없이 올리자 아예 따로 게시판을 만든 것. 취뽀 관계자는 "소개팅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하루에 수 십 건이 등록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관심 있는 이들이 글쓴이에게 쪽지를 보내거나 댓글을 남겨 연락을 취한다. 이때 쉽게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고, 프로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톡(스마트폰 앱 중 하나)이 주로 활용된다. 서로 카카오톡 아이디를 교환하고 대화를 이어가다 마음에 들면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한국외대 3학년 서모(24)씨는 "게시판 글과 카카오톡을 통해 프로필, 얼굴을 확인하니 나와 맞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더라"며 "기존 소개팅과 달리 능동적으로 상대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소위 '소셜데이팅'을 내세운 벤처 업체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들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을 통해 소개팅 사업을 전개하며 젊은 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서 소셜데이팅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음'은 현재 회원수만 18만명에 달한다. 가입 대상을 20~39세로 제한했는데도 이 정도다. 가입 대기 인원도 3000여명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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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으로 가입하면 매일 한 명씩 이성을 소개해 준다.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들면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 연락처를 받는 식이다. 이음 관계자는 "신청자의 프로필을 하나씩 확인하는 심사 과정을 거친다"며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신뢰감을 가입자들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셜데이팅 업체는 약400개 정도가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 최근 1년 사이 생겨난 것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정보업체는 부담스럽고, 음성형 채팅 시장은 꺼려하는 틈새 시장을 찾은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급으로 정보 교류가 편리해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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