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로 수출과 수입을 합쳐 연간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역1조달러 돌파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무역 1조달러는 이날 오후 5시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역 1조달러 돌파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9번째다.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1947년 처음 1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64년 만에 1만배가 늘어났다. 수출주력 품목도 1970년대 가발,섬유, 목재에서 1980년대 의류,신발 등 경공업 제품으로 발전했다가 1990년대부터는 선박, 자동차,반도체, 휴대전화, 석유화학 등 현재의 주력산업으로 재편됐다. 수출시장도 미국 일변도에서 중국 유럽 일본 중남미 등지로 다변화됐다. 현재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고 무역상대국이다.

수출 10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까지 걸린 기간은 23년으로 앞서 1조 달러 무역을 돌파한 8개국의 평균 26.4년에 비해 조기에 달성했다. 5000억달러에서 1조달러까지는 무역액 증기 속도가 더욱 빨라져 6년만에 돌파했다.


수출은 1964년 1억달러(세계 72위)에서 2010년 4617억달러로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연간 수출을 전년대비 19% 증가한 5570억달러, 수입을 24% 증가한 5280억달러로 각각 전망해 무역규모가 1조85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는 29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운호 지경부 무역정책국장은 "중국을 제외할 경우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모두 1인당 국민총생산(GNP) 4만 달러 수준의 선진국"이라며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의 중심국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AD

하지만 내년에는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나라의 수출 환경도 썩 좋지 않다.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한미 FTA를 적극 활용해 수출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대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신흥국 시장 공략 강화와 수출 시장 다변화, 선진국 시장에 대한 고부가가치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무역1조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1월 30일에 했던 무역의날 기념식 일정을 바꿔 이달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치르기로 했다. 기념식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기업 최초로 65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고 100여명이 넘는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