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이하넥스' 서비스 인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표님. 미국에서 파는 물건을 대신 구입해서 배송해주는 서비스는 어떤가요?" ㈜ 한진 이 활발히 운영 중인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가 한진가(家)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상무가 올 초 사석에서 석태수 ㈜한진 대표에게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접 물품을 구입하는 20~30대 알뜰족이 많다며 이 같은 제안을 했고, 석 대표가 적극 검토하며 이뤄진 것이다.
미국에서 공부한 조 상무는 국내에서 미국 등 해외 인터넷 쇼핑몰 상품을 구입할 경우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나, 국내 신용카드가 되지 않는 곳이 많고 인증절차가 까다로운 점 등을 들어 이 같은 서비스를 제안했다.
당시 ㈜한진은 이하넥스를 통해 해외유학생, 교민 등을 대상으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물품을 대신 구입, 5일 내 배송해주는 원클릭 서비스를 갓 런칭한 상태였다. 석 대표는 조 상무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며 실무진에게 당장 서비스를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고위관계자는 "조 상무가 평소 사석에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한다"며 "그룹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감각이 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라고 귀띔했다.
조 상무는 ㈜한진의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는 않으나, 계열사 임원으로 주식 0.03%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진의 최대주주이자 한진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인 정석기업의 등기이사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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