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전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가 간암 투병 중 유명을 달리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8일(한국시간) 간암으로 투병 중인 프레이저가 이날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67세.
하지만 프레이저는 간암 말기로 위독한 상황임이 세상에 알려진 뒤 불과 이틀 만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프레이저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일생의 라이벌' 무하마드 알리 등 수많은 전직 복서들과 팬들이 쾌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특히 몇몇 팬들은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프레이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1971년 3월8일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이들의 첫 맞대결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세기의 대결'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 15라운드에서는 프레이저가 왼손 훅으로 알리를 다운시키는 명장면이 나왔다. 알리는 곧 일어났지만 심판진 전원이 프레이저의 손을 들어줬다. 총 3번 열린 프레이저와 알리 간의 '세기의 대결'에서 프레이저가 승리한 것은 이날 경기가 유일했다.
3년이 지난 1974년 1월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알리가 판정승을 거뒀고 1975년 10월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세기의 대결' 마지막 경기 15라운드에는 프레이저의 한쪽 눈이 안 보일 정도로 부어 오르자 트레이너가 수건을 던져 경기를 포기했다.
프레이저는 1976년 당시 신인급이었던 조지 포먼에게 두번째로 패배하고 나서 은퇴했다. 37전32승4패(27KO)의 '복싱 레전드'에 패배를 안긴 이는 포먼과 알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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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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