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숲 이야기 경진대회’서 상금 200만원…버금상엔 전남 화순 둔동숲·원주 성황림

제1회 마을숲 이야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으뜸상에 뽑힌 함양 대로마을숲

제1회 마을숲 이야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으뜸상에 뽑힌 함양 대로마을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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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경남 함양의 대로마을숲이 산림청이 처음 연 ‘마을숲 이야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으뜸상에 뽑혔다. 상금은 200만원.


산림청은 지난 5월부터 석 달간 개인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마을숲 이야기 경진대회 신청을 받아 관련학자와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들이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으뜸상을 받은 대로마을숲은 임진왜란을 겪은 뒤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마을어귀에 숲을 만들고 아버지숲, 어머니숲으로 나눠 보존하며 숲에 얽힌 이야기를 간직해왔다.


마을숲은 외부침입이나 홍수피해 등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거나 지형적 결함을 보완키 위해 마을구성원들이 만들어 관리해오던 곳이기도 하다.

버금상을 받은 원주 성황림

버금상을 받은 원주 성황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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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숲은 만들어진 동기나 유래에 얽힌 독특한 전설과 일화가 전해내려오는 곳들이 많아 전통문화콘텐츠의 보물창고로 여겨진다.


대로마을숲은 마을입구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숲엔 ‘기상이 드높은 아버지 같은 숲’, 마을 가운데 느티나무 주변 숲엔 ‘누구에게나 포근한 어머니 같은 숲’이란 이름을 각각 붙여 숲에 얽힌 이야기를 보존해왔다.


또 그 이야기를 놀이로 만들어 역사 및 환경교육을 위한 세대 간 나눔과 어울림마당으로 삼은 게 돋보인다는 평가다.


산림청은 또 전남 화순 둔동마을숲과 강원 원주 성황림 이야기를 우수상인 버금상(부상 100만원)으로 뽑았다.


둔동마을숲은 뒷산의 바위가 보이면 마을에 재앙이 생긴다는 말 때문에 마을의 만석꾼이 띠모양으로 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성황림엔 8개의 전설이 있다.

이 밖에 ▲경기 몽골 침입을 막아낸 승장 김윤후 이야기에 얽힌 용인 처인성지 숲 ▲마을사람들이 소송으로 되찾았다는 전북 순창 정문등 마을 숲 ▲볼썽사나운 바위를 가리려고 만들었다는 전남 담양 봉곡마을숲 ▲왜구의 침입을 막으려고 만든 전남 보성 전일리 해송숲 ▲돌담길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전남 순천 흘산리 동백숲 등 5곳의 숲 이야기는 장려상(부상 20만원씩)을 받는다.


부산 망부송 등 30곳의 이야기는 가작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정부대전청사 내 산림청에서 열린다.


장려상을 받은 경기도 용인 처인성지숲

장려상을 받은 경기도 용인 처인성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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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림청은 이번 경진대회에 출품된 이야기 중 알려지지 않았던 게 많아 숲에 얽힌 이야기를 꾸준히 찾아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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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숲이야기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국립산림과학원 김석권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우리나라 마을숲은 대부분 느티나무와 소나무림이지만 이번 대회엔 참나무, 전나무, 동백나무, 곰솔 등 여러 수종의 숲 이야기가 나왔다”며 “호랑이, 소, 두꺼비, 쥐 등과 얽힌 이야기도 많아 소재의 다양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최수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마을숲 이야기 경진대회는 UN이 정한 ‘2011 세계 산림의 해’를 맞아 조상들이 마을숲과 대화하는 과정을 이야기로 찾아내 국민의 숲 사랑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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