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범한판토스가 미국산 씨돼지 1000여마리를 국내에 들여오는 항공 수송작전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범한판토스는 지난 18~19일 종돈 1030마리를 B747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 시카고에서 인천공항으로 수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종돈은 번식용 어미돼지와 도축용 돼지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혈통과 체형이 우수한 돼지를 말한다.
배로 수송할 경우 보름가량 걸려 돼지들이 폐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범한판토스는 화물 전세기로 실어나르기로 결정하고 특별히 제작한 높이 약 2.5m의 운반 케이지 30여개를 동원했다.
또한 비행중 돼지들의 움직임을 고려해 정원을 정해두고 적정수의 돼지들을 각 케이지마다 나눠 실었다. 아울러 장시간의 비행 중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공기순환이 되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등 세밀한 부분에까지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몸값 높은 미국산 종돈 수송에 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가입도 물론 필수였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돼지들은 정밀검역을 거친 뒤 올 초 구제역 파동을 겪은 국내 축산 농가들로 보내진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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