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나 후보의 귀족이미지가 굳혀지는 것을 차단하고 서민불통 이미지를 해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변수는 강북·강서 지역의 표심을 얼만큼 가져올 수 있느냐에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나 후보는 이 지역들을 돌며 1일1정책을 내놓았다. 독산동에선 '비강남 아파트 재건축 연한 폐지', 대림동에선 '영아전용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방화동에선 '1대학 1시장·1기업 1시장 후원' 정책을 선보였다. 강남은 비공식 일정으로 1일 폭우 피해를 입은 서초구 우면동을 잠깐 방문한 게 전부다. 캠프의 이종현 공보특보는 "앞으로 서울 시장 선거를 치르기까지 매일 하나씩 새로운 생활정책을 내놓겠다"며 "강남보다도 강북, 서남권 등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상으로도 나 후보가 왜 강북·강서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수 있다. 4일 SBS여론조사에 따르면 강남에선 나 후보(45.2%)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44.2%) 로 앞섰다. 그러나 강북·강서 지역에선 모두 뒤지고 있다. 나 후보는 강북서에서 38.0% 강남서에서 36.7%, 강북동에서 40.9%, 지지율을 얻어, 각 지역에서 박 후보에게 13.6%포인트, 8.5%포인트,1%포인트 씩 뒤졌다.
윤희웅 사회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지금 나 후보에겐 강남으로 가면 오히려 부자 이미지만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 절대 지지층이 없는 지역에서 선거운동 대비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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