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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티븐 호킹, "서울대인이여 사명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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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묵 서울대 교수,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서울대인이여, 사회와 조직에 사명감을 가져라"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난 29일 오전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이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축사에서 서울대인으로서 자신이 속한 직장과 단체를 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인류가 같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려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5년 전인 2006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질 조사를 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척추에 손상을 입어 전신마비가 됐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6개월만에 강단에 복귀했고 이후 활발하게 강의ㆍ연구 활동을 벌여 왔다.

그는 "요즘 사회를 보면 왜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회사를 발전시켜야 하는지 의미를 모르기 쉽다"며 서울대인으로서 자신이 속한 사회나 집단에 대한 사명감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또 사고를 당한 후 학교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학교로 복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서울대생은 개인주의가 강하고 잘 뭉치지 않는다고 알려졌는데 내가 느낀 바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학사 773명과 석사 1041명, 박사 487명 등 모두 2281명이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서울대는 단과대학별로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었으나 올해부터는 전기와 마찬가지로 학교 차원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오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오늘 우리는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냐 아니면 지지부진하고 말 것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데 공헌할 수 있는 인재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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