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버냉키 의장은 FRB의 QE3 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사실상 QE3는 없다는 쪽에 무게를 더 두어 왔다. 이번 발언은 지난 6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QE3 가능성을 가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짐 오설리번 MF글로벌 책임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만약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된다면 긴축정책으로의 전환도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해 정책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3%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등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발언 이후 국제원자재 시장 가격도 상승했다.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587달러로 최고가격 기록을 갈아치웠고 유가와 농산물 가격 역시 급등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96센트(0.8%) 오른 배럴당 118.71 달러로 120달러선에 육박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