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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고용 충격에 QE3 카드 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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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경제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경기부양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채 매입 3라운드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버냉키 의장은 FRB의 QE3 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사실상 QE3는 없다는 쪽에 무게를 더 두어 왔다. 이번 발언은 지난 6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QE3 가능성을 가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짐 오설리번 MF글로벌 책임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6월 실업률은 올해 최고치인 9.2%로 올랐으며 실업자는 42만8000명으로 3개월 연속 40만 명을 넘어섰다. 앞서 8일 발표된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전달에 비해 1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1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완전히 빗나갔다.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도 5만7000개에 그쳐 예상치 13만200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고용지표 충격이 FRB로 하여금 시장을 달랠 QE3 카드의 제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만약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된다면 긴축정책으로의 전환도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해 정책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3%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등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발언 이후 국제원자재 시장 가격도 상승했다.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587달러로 최고가격 기록을 갈아치웠고 유가와 농산물 가격 역시 급등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96센트(0.8%) 오른 배럴당 118.71 달러로 120달러선에 육박했다.
폴 호스넬 바클레이즈캐피털 상품시장연구책임자는 “버냉키의 발언으로 경색됐던 원자재 시장이 유럽 재정위기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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