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 법무부(장관 이귀남)와 공동으로 22일 서울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콘텐츠산업 육성과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토론회 및 제휴'식을 가졌다.
곽승준 위원장은 "불법복제 방지와 저작권 보호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이라며 "저작권 기반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대중소 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4개 정부 기관은 이날 '콘텐츠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저작권 침해범죄 관련 디지털포렌식 증거물 채택 법적 근거 마련 ▲불법복제 방지를 위해 도입된 웹하드·P2P 등 업체 등록제의 실효성 확보 ▲해외 한류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한 공동대응 체계 구축 등에 협력키로 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콘텐츠는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핵심이지만 불법복제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불법저작물 근절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콘텐츠는 공짜'라는 우리 의식에 대한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불법복제로 지난 해 단속된 인원이 약 7만명에 달하고 경제적 손실이 2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단순히 적발과 처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중요하며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20여개의 콘텐츠산업 단체가 '불법복제 근절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해 대통령께 드리는 건의문' 전달식도 가졌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산업현장에서 종사하는 배우, 가수, 제작자들이 불법복제로 인한 산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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