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 (Pemex) 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빼가는 도둑들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페멕스는 훔쳐간 석유를 사들인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정유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등 양국간 외교마찰 조짐까지 예고되고 있다.

17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페멕스사는 올초부터 4월까지 넉달간 약 백만배럴. 금액으로는 2억 5천만 달러 (약 2720억원) 어치의 석유를 도둑 맞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평균 유조탱크 100대 분량으로 지난해 피해액보다 50% 급증한 것이다.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에너지 장관은 "석유절도범들이 최신 기술을 동원해 지능적으로 기름을 빼내가고 있다" 고 고충을 토로했다.


가난에 찌든 멕시코에서 기름 절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석유절도는 마약조직까지 개입한것으로 드러나면서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올해 시나로아주에서 발생한 석유절도사건 가운데 150여건이 마약조작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을 경우, 불꽃이 튀면서 대형 폭발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중부 푸에블라 주 산마르틴텍스멜루칸에서 일단의 석유도둑들이 페멕스가 관리하는 송유관에 구멍을 내는도중 송유관이 폭발해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


또 가옥 32채가 완파되고 일대 반경 5㎞가 화염과 폭발물 잔해로 초토화됐다.


수아레스 코펠 페멕스 이사는 올해 6개월동안 멕시코 전역의 자사 송유관에서 556개의 석유 절도용 꼭지가 발견됐다며 대형사고 위험성을 우려했다.


훔친 석유의 주요 고객은 미국 기업이다.


2009년 미 국무무는 미국의 정유사들이 멕시코 정유회사에서 도둑맞은 석유 수백만 달러어치를 비밀리에 사들였다고 실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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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페멕스는 이미 지난달 9개 미국 주요 석유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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