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하트 美 애틀랜타 연준 총재 "FRB 출구정책은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가 양적완화 정책기조를 전환해 출구정책에 나서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록하트 연은총재는 애틀랜타주에서 연설을 통해 “출구정책 시행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적이라는 것을 더 확실하게 확인한 다음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아직 섣부른 판단이지만 연준의 구체적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미 연준의 공개적 입장 변화가 이미 “긴축 과정이 시작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차 양적완화(QE2)에 따른 60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예정대로 6월에 종료할 계획임을 밝혔다. 록하트 총재는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왔으나 금리인상 역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된 가운데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4월 FOMC 후 회견에서 2분기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에너지·식품물가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퍼져 있다”면서 “주된 상승요인인 원유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적정 수준으로 조정된다면 물가상승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2%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1.3%로 2010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록하트 총재는 최근 상품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것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2년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실질적 목표치인 2% 이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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