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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뚫는 3色 테마]② 늘어난 중소형 인기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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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 6일까지 청약 접수를 한 인천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소형 평형대인 전용면적 64.69㎡는 총 37가구 모집에 612명이 몰려 16.5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대형 평형인 125.93㎡은 81가구 모집에 31명만 참여해 0.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월말 청약을 한 서울시 은평구 불광4구역 '롯데캐슬' 아파트도 소형인 59.99㎡는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지만 대형인 114.99㎡는 3순위에서 마감했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아 가격 하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중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가장 높은 곳은 청약시장이다.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선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친 존재감'이란 대접을 받을 정도다. 실례로 지난 3월 롯데건설이 부산 화명에 공급한 '롯데캐슬카이저 2차' 84.95㎡의 1순위 경쟁률은 103.1대 1을 기록했다. 4월 서울에서 분양한 삼성건설의 '래미안 송파 파인탑'도 소형평형(53.36㎡)에서 1순위 최고 경쟁률(23.5대 1)이 나왔다.

중소형에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건설사들도 중소형 중심의 분양 물량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가 난 분양가구 3만9794채 중 중소형인 85㎡ 이하는 3만371채로, 전체의 76%를 넘는다.

기존 주택도 중소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들어 5월4일까지 서울지역의 66㎡미만(재건축 제외) 아파트 가격은 0.64% 올랐다. 하지만 132㎡대와 165㎡대의 가격은 각각 0.07%, 0.21%씩 떨어졌다.
이처럼 중소형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택지 리모델링을 하고 나섰다.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 주택만 지을 수 있는 땅의 용도를 바꿔 85㎡ 이하의 작은 아파트를 더 많이 지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H는 현재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 동탄2신도시 등 23곳에서 주택형 택지지구 전환작업을 추진 중이다. 청주 율량2지구 3개 필지는 지난달 9일 이미 주택형 전환이 이뤄졌다. 3개 필지 모두 중대형 용지였는데 이를 중소형으로 바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과거 집값이 오를 때에는 대형아파트가 시세차익을 많이 남길 수 있어 사람들이 몰렸지만 세계 금융위기 후 대형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이렇다 보니 투자자나 실수요자나 모두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2인 가구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 주택의 인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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