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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vs 온라인몰, 서로의 심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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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최저가 보상제', CJ오쇼핑 우리농산물 판매 전용 온라인몰
대형마트는 '인터넷 쇼핑몰' 강화로 사업 영역 확장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남의 떡이 커보인다?'
온라인 마켓과 대형마트가 서로 상대의 영역을 노리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성장이 둔화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이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화살을 겨누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온라인 마켓은 대형마트의 주력시장인 식품과 생필품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고, 반대로 대형마트는 자사의 온라인 몰 운영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마켓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4일 유통업계에서 따르면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대형마트를 겨냥한 새로운 사이트인 '마트11번가'를 론칭했다. 대형마트의 주 매출원인 농ㆍ수산물과 반찬, 라면, 세제 등 15만여개 식품과 생필품을 갖추고 대형마트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또 식품 및 생필품 '최저가 110% 보상제'를 통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비쌀 경우 차액을 110% 보상하는 공격적인 이벤트로 진행한다.
CJ오쇼핑도 우리 농산물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CJ오마트'를 5일 오픈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벤처농업대학은 우수 지역 사업자와 상품을 발굴하고 CJ오쇼핑이 판매와 마케팅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우리 농산물 재배 농가도 살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옥션은 이미 2009년부터 마트 사업에 뛰어 들었고, 지난해 말에는 '마트대신 옥션'이라는 코너를 개편해 오프라인 매장 방식의 구성과 쇼핑방식으로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도록 했다.

이같은 옥션의 변화에 생필품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대형마트의 단일 품목 매출로 손에 꼽히는 제품인 쌀과 커피믹스, 라면, 세제, 생수 등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옥션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믹스와 라면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 30%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제와 생수도 20% 내외의 판매신장을 보였다. 온라인에서 마트제품 판매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마켓이 대형마트 시장의 틈새를 파고드는 동안 대형마트도 온라인 시장 공략 강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어 양진영의 경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을 프레시몰(Fresh mall)과 스타일몰(Style mall)로 개편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실제로 사이트 개편이후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홈플러스 관계자는 귀띔했다.

또 롯데마트도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 강화를 위해 소셜커머스 업체와 협력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마켓 사업 확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마켓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해 5~10년 전과 같은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업태가 주도하던 영역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이 같은 '영역 허물기'는 계속해서 나타나며 시장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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