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4월 4일 미당 서정주 '봉산서당' 복원, 일반에 공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을 복원, 오는 4월 4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 주민에게 공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동안 방치돼 오던 것을 구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2008년부터 복원에 착수,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한국시 큰 산맥으로 1915년에 태어나 85년을 살다간 시인으로서 70년에 이르는 긴 창작 기간동안 1000여 편 시를 남겼다.
특히 시인의 대표작들인 질마재 신화, 떠돌이의 시, 팔할이 바람, 산시 등 주옥같은 시집들이 대부분 이 곳 봉산산방에서 탄생할 정도로 미당 서정주 시인의 창작의 산실이었다.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모두 운영하게 된다.
매주 월요일과 신정휴일, 설날, 추석 연휴는 휴관일로 운영하지 않는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시인이 직접 설계한 설계도서와 옷 모자 가방 지팡이가 전시되고, 2층에 올라가면 시인이 직접 시를 쓰고 고뇌한 창작의 산실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 있다.
옆방에는 미당의 육성과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화면이 준비돼 있고 야외 마당은 시민들의 쉼터로 운영된다.
구는 향후 야외 앞마당 쉼터에 미당 카페(작은도서관)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시인의 시문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인의 시집과 시 수필 소설 등 문학서적을 비치, 열람과 대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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