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중동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본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원자력 발전소에서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국제 사회의 우려를 크게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일본 증시는 3월에만 20%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내리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이 현재까지 알려진 뉴스들을 접하며 '경기 위축 가능성'을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염두에 두더라도 추가적으로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을 바탕으로 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의 과도한 이탈 가능성은 낮고 유가의 단기적인 상승세 둔화 가능성은 추가적인 조정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의 대일본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교역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나마 무역수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해석했다. 유가의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역시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받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크게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데다 악재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낙폭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일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이슈에 비해 20% 이상의 일본 증시 조정은 다소 과하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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