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부모한테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술이나 담배, 인터넷 중독에 더 쉽게 빠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과 이영식 교수팀은 청소년 금연ㆍ금주 교실을 다니는 청소년 255명을 비롯한 서울시 중고등학생 2188명을 조사한 결과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들일수록 술이나 담배, 인터넷에 쉽게 중독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들은 의존도와 친밀도가 높은 반면 불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는 의미다.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가진 아이들은 반대로 의존도와 친밀도가 낮고 불안도가 높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안도가 높은 청소년이 술이나 담배에 더 쉽게 중독되고 인터넷에도 쉽게 빠졌다는 게 이 교수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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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결손 가정의 아이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가 어려워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들의 인터넷 중독 성향은 일반 가정에 비해 높았다. 불안정한 가정환경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착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중독성 흡연과 음주를 하는 청소년이 매년 증가한다는 최근 정부 발표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면서 "술, 담배, 인터넷 등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줄이기 위해선 아이들뿐 아니라 그 부모와 가정을 대상으로 애착관계 증진을 위한 가족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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