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구제역 전국 매몰지 일제조사 실시키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구제역 여파로 돼지, 소 등 30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매몰되면서 매몰지 유실과 침출수 유출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매몰지를 일제 조사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환경부는 전국 4054개 매몰지 중 상수원 상류지역을 비롯해 전국 매몰지를 조사한 뒤 유실 위험이 있는 매몰지를 정비·보완하겠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우선 경기도와 강원도 등 한강 수계 지역에 부실 우려가 있는 매몰지를 추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기에 붕괴나 유실 가능성이 있는 매몰지는 해당 지자체에서 4월 말까지 정비할 방침이다.
매몰지 보완 정비를 위한 소요 예산은 관계 부처 합동으로 분담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경북도 등이 지난달 24∼27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북 도내의 매몰지 89곳의 입지 적합성을 조사한 결과 유실 위험이 있는 매몰지는 전체의 50%인 45곳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매몰지 45곳은 지금 당장 폭우가 내리거나 예기치 못한 사태가 닥쳤을 때 유실 우려가 있어 크고 작은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매몰지에서 새어나온 가축 핏물과 침출수로 발생하는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매몰지가 16곳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달 말 경남 김해지역의 한 매몰지에서 가축 핏물이 섞인 침출수가 새어나온 바 있다.
한편 2차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지하수 종합조사의 일환으로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3000개소 우물에 대해서는 암모니아성 질소 등 4개 항목을 분기 1회씩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30억 예산을 편성해 상수원 상류 인근 매몰지 1000개소 대해서는 병원성 미생물 등 7개 항목 조사를 금주중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매몰지 주변의 악취 저감의 일환으로 유용미생물(EM)에 대한 검증 사업을 이달 안으로 실시해 지자체에 통보하기로 했다.
살처분 가축 매몰지의 사체 분해 기술 등 매몰지 조기 안정화 기술 개발에 향후 3년간 13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안문수 환경부 상하수도 정책관은 "구제역 매몰지 인근 토양은 물론 지하수조사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상하하수도 보급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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