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장젠칭(姜建淸) 공상은행 회장은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소매금융 시장 진출을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상은행이 중국 정부가 지분 70%를 보유한 국유은행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공상은행의 미국 소매금융 시장 진출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내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동아은행 미국 사업부 인수는 공상은행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가운데 '작은 부분(Small potatoes)'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장 회장은 다른 아시아, 유럽 은행 대표들과 함께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을 만나 중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며 직접 미국 진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장 회장은 다만 당분간은 이머징마켓 중심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시장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는 신흥 시장 중 한 곳이라고 꼽았다. 공상은행은 200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탠다드뱅크그룹(Standard Bank Group)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중국과 아프리카 경제는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공상은행은 아프리카가 중요한 글로벌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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