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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내수부진 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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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여 생산능력 확대했는데 팔 곳은 없고…건설경기는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시멘트 내수 부진 현상이 심각하다.
생산능력은 약 6200만톤에 달하지만 국내 수요는 1998년부터 5000만톤 안팎에 고착된 상태다. 업계의 수익성을 훼손하는 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4500만톤 정도인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5079만톤에서 2008년 5063만톤, 2009년 4847만톤으로 연속 하락세다. 이는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출하 성수기인 여름철에 기록적인 폭염과 강수량 급증으로 실적이 더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멘트 산업은 1980년대 말 주택 200만호 건설 등의 여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1994~1997년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됐다. 당시 시멘트 업체들은 시설확대 등에 집중 투자해 생산능력을 6200만톤 수준까지 대폭 늘렸다. 1997년 당시 출하량은 6175만톤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이듬해에는 출하량이 4461만톤으로 급감했다. 이후 단 한 번도 6000만톤 선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공기업의 재정 건전성 악화 등으로 각종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라며 "시멘트 산업은 올해에도 내수 감소와 침체를 반복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량을 늘렸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시멘트 수출량(추정치)은 270만톤으로 2009년 248만톤에 비해 다소 늘었다.

시멘트 회사들은 수출 확대는 물론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선 상태다. 시멘트 제조시 사용하는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는 폐자원을 활용하거나 폐열 발전을 도입해 사용 전력 중 일부를 자체 조달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건설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회사들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심각한 내수 부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수출로 출하 증가 효과는 기록할 수 있지만 임시적인 방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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