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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 "롤모델? 하지원 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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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 "롤모델? 하지원 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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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강예원이 또 한 번 안타를 날렸다. 지난해 전국 1000만 관객을 모은 '해운대'와 올 초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동원한 '하모니'에 이어 최근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가 개봉 7일 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넘은 데 이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 개봉과 함께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 만난 강예원은 변함 없이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이민기, 김인권과 함께 찍은 영화 '퀵' 촬영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인지 "추운 날씨에 촬영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면서 소탈한 웃음을 건넸다.
윤제균 감독의 감식안 덕에 '1번가의 기적'에 캐스팅돼 오랜 무명 생활을 마감한 강예원은 연이은 흥행작 덕에 '연기 잘하는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영화 한 편을 혼자서 책임질 만큼은 아니지만 '강예원'이라는 이름은 작품에 신뢰성을 더한다.

"부담감이 더 커졌어요.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더욱 무거워졌어요. 예전엔 배우가 너무 하고 싶어서 어떤 역할이건 맡게 되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경험을 한두 번 쌓을 때마다 매번 달라지는 것 같아요. 하면 할수록 부담감의 크기와 폭이 차원을 달리하죠. '퀵'까지 찍고 나니 저 스스로도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예원은 '해운대'로 1000만 관객과 만나고 나서 연기력에 대한 칭찬도 많이 받았지만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하모니'에 상처를 지닌 반항아로 출연한 것도 그에겐 영리한 도전이었고, '헬로우 고스트'에 조연 캐릭터인 호스피스 간호사 연수 역으로 출연한 것 역시 똑똑한 선택이었다.
"촬영이 시작되기 보름 전 캐스팅됐어요. 출연 분량이 중요하진 않았어요. 예쁘게 보여야 할 필요도 없죠. 시나리오가 좋은 영화, 제가 보고 싶은 영화면 좋아요. 주연이냐 조연이냐를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건 제 연기죠. 혹시라도 정체되거나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여 '발연기'라는 말을 들으면 어떡하나 걱정하죠.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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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의 걱정과 달리 당분간 그에게 '발연기'라고 말할 관객은 많지 않을 듯하다. '헬로우 고스트'는 강예원이 평범하고 재미없는 인물도 흥미로운 캐릭터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다. 강예원의 최대 장점은 이미지만 둥둥 떠다니는 배우가 아니라 땅에 발을 붙이고 사람 냄새 풍기며 관객과 대화하는 배우라는 사실이다.

김영탁 감독이 '헬로우 고스트'에 강예원을 캐스팅한 것도 "여배우 같은 느낌이 아니라 인간적인 느낌이 좋은 여배우"이기 때문이었다. 많은 이들이 솔직하고 소탈한 점을 내세우지만 강예원만 한 여배우는 많지 않다.

"남자 같다"고 자신의 성격을 설명하는 그는 영화 현장에서도 남자배우들과 허물없이 지낸다고 말한다. '해운대'에 함께 출연했던 설경구 이민기 김인권과는 아직까지도 자주 만나는 '술자리' 멤버들이다. '해결사'에 출연하며 설경구가 소개로 알게 된 송새벽과도 격없이 친구처럼 지낸다. '헬로우 고스트' 현장에서도 술자리를 주도하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강예원은 롤모델로 '해운대'에 함께 출연한 하지원을 꼽았다. 연기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로서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섭렵하는 하지원 같은 배우가 되는 것이 강예원의 바람이다. 내년 여름 개봉할 '퀵' 그리고 이어질 후속작들에서 강예원의 진가는 더욱 뚜렷이 드러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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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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