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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약세..10-6 하루만 3%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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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금감원·거래소 연계 모니터링..10-6 장내 자투리 거래만..북클로징 약세흐름보일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3년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고3년 지표물 10-6은 전일 2.8%대에서 3%선으로 급등했고, 직전지표물 10-2도 10bp 가량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0-6은 장외호가조차 없었고, 장내에서만 자투리로 거래됐다. 반면 10년과 20년물로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커브는 플래트닝으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가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와 함께 10-6과 10-2 거래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감세안을 2년 연장함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데다, 낮 한때 북한이 백령도 북한해상에 포탄발사를 했다는 소식도 투심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재정부 발언이 빌미가 됐을뿐 그간 금리급락에 따른 부담감이 컸다고 전했다. 재정부조차도 이번 발언이 크게 칼을 빼들고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언급은 아니라고 밝혔다.

익일 한국은행이 1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동결 가능성이 높은데다 코멘트도 원론적수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그보다는 연말을 맞아 북클로징을 하고 있는데다, 1월초면 3년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매수가 편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표] 국고3년 10-2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고3년 10-2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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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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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0-6이 전장대비 18bp 급등한 3.08%를 기록했다. 직전 지표물 10-2도 12bp 상승한 3.26%를 나타냈다. 국고5년 10-5도 전일대비 10bp 상승한 3.96%를 보였다.
통안1년물과 1.5년물, 2년물이 각각 전일비 5bp씩 올라 3.05%와 3.23%, 3.33%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9-5는 전장대비 6bp씩 오른 4.38%와 1.59%, 4.56%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5틱 급락한 11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11틱에서 8틱 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14틱 내린 112.81로 개장했다. 한때 112.8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장후반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저점은 마감 동시호가전 기록한 112.58.

미결제량은 16만3149계약으로 전장 16만9514계약대비 6365계약 줄었다. 거래량은 12만9893계약으로 어제 8만4226계약보다 4만5667계약 늘었다.

12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47틱 하락한 105.34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일비 47계약 줄어 1663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어제보다 48계약 증가한 1138계약을 보였다. 장중 105.34와 105.70을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6156계약을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매도반전했다. 외국인도 1392계약 순매도세를 보여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연기금이 1797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에 나섰다. 은행도 동시호가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며 1777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나흘만에 매수반전한 셈이다. 투신 또한 1694계약 순매수를 기록해 나흘째 매수했다. 보험과 국가가 각각 1157계약과 1087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보험은 5거래일연속, 국가는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그간 롱으로 쏠렸던 포지션과 심리가 크게 돌아선 하루였다. 재정부가 3년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금감원과 거래소와 공조해 살펴보겠다고 밝힌데다 지난밤 미국채금리 폭등에, 장중 지정학적리스크도 불거졌다. 중국의 금리인상 우려감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10-6등 그간 3년물이 과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손절이 나왔고 연말을 맞아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매물들도 많았다. 2~3년구간 금리가 많이 상승한 반면, 10년과 20년물로는 매수세가 견조해 커브는 플래트닝됐다”고 전했다.

그는 “익일 금통위지만 큰 영향이 없을듯 싶다. 그간 현선물 저평이 벌어져 있어 장을 받쳤지만 당장 1월초면 3년물 국채발행이 확대되기 때문에 매수가 불편해 보인다”며 “당분간 조정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예상밖으로 조정이 크게 왔다. 미국쪽 금리가 20bp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인플레와 감세라는 문제 때문으로 아시아시장에서도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특히 3년물의 과도한 전일 강세가 조정의 단초가 됐다”며 “수급측면에서는 저평을 노린 매수물량이 정리되는 헤지수요가 많았다. 선물시장에서 증권사 순매도가 많았는데 미결제량도 그만큼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변수가 안정되지 않는한 내일 금통위 금리동결과 코멘트에 관계없이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선물기준 112.40과 112.50 레벨 지지 여부에 따라 조정폭이 커질수도 있겠다. 국고3년 10-2 기준 3.4%, 10-6 기준 3.3%가 금리 상단이 될 듯하다”며 “다만 다음주는 선물만기 모드로 돌입함에 따라 더 이상의 조정은 어려워보인다”고 예측했다.

◆ 재정부 10-2·10-6 스퀴즈 강공책 선회? = 국고3년 신규지표물 10-6 금리가 전일 2.89%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대로 내려앉았다. 장중에는 2.88%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4000억원에 불과한 물량이 원인이 됐다. 그간 기존 지표물 10-2도 물량부족탓에 장내 스퀴즈가 발생하면서 시장가격을 왜곡시키는 주범이 돼 왔다.

그간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했던 재정부가 이날 다소 진전된 발언을 쏟아냈다. 우해영 국채과장은 “채권시장에서 10-2와 10-6 스퀴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금감원과 거래소와도 협조해 모니터링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국채발행원칙은 균등발행에 시장수요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다. 올해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감안하겠다”며 “종목별 비중은 전체 발행물량이 확정된 후에나 검토해볼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달 남은 국고채 발행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연말까지 남아있는 국고채발행 규모 2조8000억원을 활용해 국고3년물로 교환해주거나 3년물로 변경해 발행하는 방법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은 처음듣는 소리로 전혀 근거없고 잘못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사실상 그간 밝힌 원론적차원을 벗어나진 못한 발언”이라면서도 “다만 장내거래가 얼마안돼 거래소에서 거의 다 알수 있다. 창구지도정도만 해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평가했다.

◆ 국고채 바이백 무난 = 기획재정부가 1조원어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을 실시해 예정액 전액을 낙찰시켰다. 응찰금액은 1조9940억원으로 응찰률 199.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1조5000억원어치 바이백 응찰률 102.47% 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종목별 응찰과 낙찰금액은 국고5년 6-2가 각각 3990억원, 국고3년 8-3이 400억원과 200억원, 국고3년 8-6이 4100억원과 1400억원, 국고5년 7-1이 640억원과 300억원, 국고3년 9-2가 7110억원과 3310억원, 국고5년 7-5가 3400억원과 800억원 등이다. 국고5년 6-4는 응찰금액만 300억원을 보였다.

낙찰가중평균금리는 2.62%에서 3.16%를 보였다. 이는 아시아경제가 사전 예측한 1~5bp 상승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 민평금리와 낙찰가중평균금리는 6-2가 2.49%와 2.62%, 8-3이 2.61%와 2.65%, 8-6이 2.73%와 2.78%, 7-1이 2.87%와 2.92%, 9-2가 2.99%와 3.05%, 7-5가 3.11%와 3.16%다.

최저및최고 낙찰금리는 6-2가 2.60%와 2.64%, 8-3이 각각 2.65%, 8-6이 2.78%와 2.80%, 7-1이 각각 2.92%, 9-2가 3.04%와 3.06%, 7-5가 3.16%와 3.17%를 기록했다. 9-2 3.04%에서는 부분낙찰률 2.19%를 보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고채 바이백이 무난했다. 응찰금리가 낮을것을 우려했는데 민평대비 오히려 높은 수준이어서 싸게 살수있게돼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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