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고점을 찍은 증시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경주 이벤트(G20 재무장관 회의) 효과는 3일을 가지 못했다. 11월 2일 미국 중간선거와 3일(이상 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최근 급등으로 증시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어느 정도 반영한 상황에서 그동안 장세를 이끈 원동력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본격 시작됐다.


FOMC에서 결정될 양적완화 규모가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의견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런데도 시장이 민감해진 것은 코스피지수가 크게 오르며 가격부담이 생긴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중심에 있다. G20 경주회의를 전후로 3일간 평균 5000억원대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전날 매수 규모를 대폭 줄였다. 정책불확실성에 따른 경계감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관계자가 양적완화 규모를 시장예상보다 확대할 것이란 뉘앙스의 발언을 하는 등의 이슈로 재차 매수규모를 확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고려한다면 외국인의 매매는 당분간 편차가 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는 적어도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확정되기 전까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미국 증시도 눈치보기에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정책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될 것인지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룩셈부르크 등 조세회피지역이 많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10월 들어온 외국인들의 국적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9월 증시에 투자했던 외국인 중 조세회피지역 비중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은 대부분 원화강세에 대한 모멘텀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양적완화 규모에 따라 달라질 환율에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자금이란 얘기다.


이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볼때 가는 종목만 가는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확률이 높다.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이니만큼 가장 눈여볼 모멘텀은 실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산업재 및 경기소비재의 실적전망치는 꾸준히 상향조정되며 강한 이익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며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들은 4분기 이익모멘텀도 기대되는 종목군이기도 하다.


반면 소비재와 필수소비재는 전망치 조정이 하향되고 있다며 당분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IT주는 실적전망치가 하향조정 중이지만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데다 가격메리트가 일부 생겼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소비확대 관련주, 농업 및 태양광 관련주 및 기관과 외국인이 관심갖는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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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막판 반등에 성공해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끝냈다. 연준이 내달 내놓을 예정인 추가적인 양적 완화 조치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분위기를 급랭시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43.18포인트(0.39%) 하락한 1만1126.28에 거래를 마쳤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3.19포인트(0.27%) 내린 1182.45를 나타낸 반면 나스닥 지수는 5.97포인트(0.24%) 상승한 2503.26을 기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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