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팀,냉연3팀,전사BIM 등 알쏭달쏭 실제 하는 일은?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냉연3팀은 냉면 세그릇?"
글로벌 기업 삼성에는 수많은 계열사와 수많은 사업부들이 존재한다. 종종 업무 속 알쏭달쏭한 이름을 가진 부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삼성인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열연팀, 냉연팀
23일 삼성그룹 블로그에 따르면, 열연팀과 냉연팀은 삼성물산 철강 본부 내 팀 이름이다. 열연과 냉연은 강판을 제조하는 방식에 따라 각각 열연 강판과 냉연 강판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각각 붙은 팀명으로 알려졌다.
냉연팀은 인트라넷 부서명에서 '냉연(냉연3)' 등으로 표시돼 있어 더운 여름과 배고플 때 냉면 3그릇을 연상시키기도 한다는 에피소드가 부서 내에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사 BIM
스타워즈 광선검을 생각하게 하는 '전사 BIM'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전체 사업부의 BIM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BIM이란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 건물의 자재와 소요량, 구조응력 등 정보를 담아 3D로 구현해 가상으로 건물을 미리 지어보는 시스템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 부서를 처음 본 사람들은 '전사 빔 부서 맞죠?'라고 물어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꼭 '전사 비아이엠'으로 말해주길 바란다"고 애교 섞인 당부를 건넸다.
◆화성수출팀
"죄송하지만 화성(Mars)까지는 수출 못해드려요"
삼성토탈의 화성수출팀을 처음 듣는 사람은 모두 행성인 화성이나 경기도 화성으로 수출하는 팀이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한다.
'화성'이란 뜻은 영어로 'Base Chemicals'로 에틸렌과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 화학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을 뜻한다. 쉽게 말해 비닐봉지, 병 뚜껑, 플라스틱 캔, 섬유 등의 기초재료가 되는 화학물질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감염파트
강북삼성병원의 감염파트는 의료진의 올바른 손씻기 방법에서부터 직무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감염문제를 예방하고 교육, 처리하는 부서다.
특히 지난 해 이슈가 되었던 신종플루 문제도 감염파트에서 중점적으로 맡았던 일이어다고 한다. 감염사고에 대해 사전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부서이니 직원들이 감염되었을 것이라는 오해는 말아 달라는 회사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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