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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김태용 감독 "'색,계'보다 성숙한 30대 탕웨이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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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김태용 감독 "'색,계'보다 성숙한 30대 탕웨이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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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김태용 감독이 영화 '만추'에 영화 '색, 계'로 유명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를 캐스팅한 과정에 대해 공개했다.

김태용 감독은 8일 오후 4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만추'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간담화에 참석해 "이 영화를 제게 처음 제안한 분이 '만추'를 중국여자와 한국남자가 주인공인 것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만희 감독의 '만추'가 두 번이나 다시 만들어졌고 그 이후에도 30여년이 지났는데 원작의 인물과 가장 비슷하면서도 다른 인물이 낯선 곳에서 만나면 조금 더 낯선 느낌이 들 것 같았다"며 "처음에 그런 중국여자와 한국남자의 만남이라는 제안이 당혹스러웠다.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고 시나리오를 써보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탕웨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도 사진을 붙여놓고 시나리오를 썼다"며 "다행히 탕웨이가 시간이 걸렸음에도 기다려줘서 캐스팅할 수 있었다. 이후 남자배우는 누가 있을까 해서 제작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색, 계'를 보고 그렇게 파워풀한 걸 다시 한다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보다 나이가 든 여자였으며 싶었다. '색, 계' 이후 탕웨이가 보낸 3~4년의 시간이 우리 영화에 더 맞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김태용 감독은 "만나자마자 탕웨이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나이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0대가 넘어선 탕웨이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탕웨이가 가장 완벽하게 연기해줬다고 생각해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최고의 감독 이만희의 대표작이자 한국 영화사에 길이 빛나는 걸작으로 1975년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만추'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됐으며, 일본에서도 1972년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특별 휴가를 받고 감옥에서 나온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젊은 남자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3일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각본과 연출은 '가족의 탄생'으로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청룡영화제 감독상,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한 김태용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크랭크인에 앞서 “1960년대의 '만추'를 2009년의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나가야 하는 점은 이 작품을 연출자가 풀어야 할 가장 근원적인 숙제”라고 밝힌 김태용 감독은 “마음을 닫고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미국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풀어나가는 것은 재미있는 도전”이라고 밝혔다.

'만추'는 연말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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