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악의 종말'
롤프 데겐 지음/ 박규호 옮김/ 현문미디어 펴냄/ 1만3500원
독일의 심리학 및 뇌 연구 분야의 권위자 롤프 데겐은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인간의 잔인성 연구 분야 최초로 관련 탐구와 실험에서 발견한 학술 정보들을 한 권의 책을 통해 낱낱이 담아냈다. 그는 믿는다. 저서 ‘악의 종말’이 악의 유래와 신의 정의로움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것을.
데겐은 현대의 진화생물학, 행동생물학, 뇌과학, 심리학 등 각 분야 최신의 연구 결과를 총동원해 선과 악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그는 주장한다. 선과 악을 구분하려는 인간의 욕구는 사회적 산물이나 종교적 성취가 아니라고. 그저 인간의 없앨 수 없는 본능이며, 유전자에 모두 내재돼 있다고 공언한다. 국내 발간업체 현문미디어가 이 책을 유전적 매커니즘을 통한 악에 관한 종합 탐구서라고 명명한 이유다.
이미 ‘악의 종말’은 유럽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독일의 4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는 “현대 과학이 어떻게 인간의 선함을 발견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했다”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비너 차이퉁은 “비르켄슈톡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는 히피의 세계관처럼 들리는 말들을 데겐이 과학의 온갖 지식을 바탕으로 증명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평했다. 독일 국영 라디오도 “많은 연구를 통해 이타주의가 단지 은폐된 방식의 이기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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