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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보스’ 박명수, 진지함 잃은 진행..분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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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보스’ 박명수, 진지함 잃은 진행..분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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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내레이션에 적응하고 있는 박명수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고 있다.

5일 방송한 MBC ‘언더커버 보스’ 7회에서는 미국의 전자상거래 회사 GSI 커머스의 회장이 말단 일용직 사원으로 위장 취업한 내용을 다뤘다.
지난 7월 말 첫 방송부터 진행을 맡은 박명수는 그동안 변화를 거듭해왔다. 시청자들의 지적에 귀 기울이며 나쁜 습관을 고쳐왔다.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않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방송된 버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이끈다는 것이다.

‘언더커버보스’는 리얼리티 쇼이지만 기업인들의 경영 철학이나 직원들의 진솔한 고백 등을 강조한다. 프로그램 전체적으로 진지함이 가득하다. 박명수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바로 진지함이다. 시사교양의 성격을 지닌 프로그램에 박명수의 목소리가 들어가자 예능으로 성격이 바뀌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의 본래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안내하는 부분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종종 던지는 애드리브는 역효과를 주고 있다. 감동적인 대목에서도 가벼운 말투로 일관해 방송의 무게를 떨어뜨린다.
이날도 유행어를 남발하는 버릇은 계속됐다. 박명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써야 할 “그건 니 생각이고”, “출발~” 등의 멘트를 남발했다.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말이었다.

물론 이전의 방송보다는 발전한 모습이었다. 추임새를 넣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출연자들의 목소리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이 주는 교훈을 전달하는 데 힘써야 한다.

박명수는 첫 방송을 앞두고 “나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라고 말한 바 있다. 프로그램 내용 보다는 자신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었다. 그가 과연 ‘언더커버보스’의 박명수가 될 것인지, 박명수의 ‘언더커버보스’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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