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보고서 감사의견 ‘한정’ 판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기업 DMS는 오해의 대가를 단단히 치렀다. DMS는 지난 16일 감사의견 ‘한정’ 판정을 받은 뒤 감사의견 ‘부적정’ 판정을 받은 다른 코스닥 10여개 업체들과 나란히 동반 급락, 17일 7.86% 하락한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약 DMS가 본안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약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가처분 판결 결과가 그대로 인용될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승소 시에는 오히려 과거 비용처리 부분 200억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DMS는 이미 지난 연간보고서 작성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한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이번 일은 DMS의 기업 펀더멘탈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교보증권은 “이날 주가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DMS에 대해 목표주가 1만7000원, ‘투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8일 DMS는 전거래일대비 0.95% 오르며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윤현종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를 ‘기우’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인센티브가 전년동기대비 7억원 증가했지만 이는 2009회계연도의 양호한 실적 결과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올해 1분기에만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가하락은 일회성 비용에 대한 우려가 지나쳐 생긴 결과”라며 “일회성 비용 증가분인 7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인 47억원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우’에 의한 하락은 결국 저가 매수기회로 이어진다. 윤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선바이오텍의 고성장, 중국 진출 등의 사안을 고려하면 아직 한국콜마의 저평가가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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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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