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한다. 정부가 부동산 버블을 잡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지 불과 4일만의 '베팅'이어서 주목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리카싱 회장이 이끄는 청쿵홀딩스가 토지 경매 입찰에 참여, 호만틴(Ho Man Tin)과 홍함(Hung Hom) 지역의 부지 2곳을 각각 41억홍콩달러(미화 5억3000만달러)와 35억1000만홍콩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입액은 당초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한 액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호만틴 지역의 부지가 35억5000만~39억4000만홍콩달러 범위에서 낙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홍함 지역 땅도 22억~29억홍콩달러 정도에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회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비싸게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이달 초 그가 언급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이어 홍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버글 라우 미드랜드홀딩스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비싼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홍콩 부동산시장, 특히 시내 중심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매우 강한 긍정적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홍콩 정부의 고급 주택부지 입찰 경매에서 난펑개발과 워프홀딩스가 103 마운트 니콜슨 로드 부지를 시장 예상가의 상단인 104억홍콩달러에 매입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홍콩 고급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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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쉽게 식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 이후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45%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난 13일 홍콩 정부는 아파트 계약금을 기존 30%에서 40%로 인상하는 등 기존 보다 강도 높은 규제책을 내놨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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