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부실->투자자외면->주가 부진 시달려
코스닥시장감시위 이달 회원감리 실시 계획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상장주선인들이 기업공개(IPO) 전에는 각종 기업설명회(IR)행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상장한 이후 수수료를 받은 후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어 시장상황을 모르는 신규 상장기업 입장에서 막막한 경우가 적지 않다."

신규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 부진속에 이러한 불만이 고조되자 한국거래소가 증권사들에 대한 단도리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주선인인 증권사들의 기업분석보고서 게시의무 준수여부에 대해 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주선인의 의무 및 의무이행과 관련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 게시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게시율이 4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코스닥 상장규정 26조와 시행세칙 23조는 상장주선인에게 상장을 주선한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재무상황 등을 분석한 자료를 상장일로부터 2년간 반기별 1회이상 해당법인 분석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상장사들의 불만과 같았다. 상장주선인의 의무, 상장주선인 의무이행 등 관련규정이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거래소가 상장주선 증권사 2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개사만 2년동안 반기별 게시의무를 전부 이행했다. 18개사는 1회이상 게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선 회원사의 80%가 규정을 통해 명시된 의무를 외면한 셈이다.


이처럼 신규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실하다 보니 해당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기업내용과 상관없이 주가가 부진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과 8월에 신규상장한 이후 1년이 지난 동국S&C 에스엔더블류 게임빌 동일금속. 이 중 게임빌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9~20%이상 낮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이후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크루셜텍 에스디시스템 유비벨록스 처음앤씨 케이엔디티 솔라시아 실리콘웍스 투비소프트 에스디시스템 크루셜텍 등 8개사 중 5개사도 7월말까지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규상장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부진한 상황에서 상장주선인마저 최소한의 안전판을 외면한다면 주가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과거 신규 상장주 주가 유지에 큰 역할을 했던 시장조성제도가 폐지돼 증권사의 부담이 줄었음에도 시장 형성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마저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8월중 회원감리를 실시해 위반정도에 따라 해당 회원사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코스닥증권시장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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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장주선인의 기업분석보고서 게시의무 준수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신규상장기업에 대한 공신력있는 투자정보가 적절히 제공됨에따라 투자자보호 및 코스닥시장 활성화 및 건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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