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때문에...” 올해 손실 140억원 예상…직원 연차휴가 사용, 전용학 사장 KTX 특실도 안 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5만원권 발행’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한국조폐공사가 서울사옥 매각에 이어 전 직원들의 연차휴가까지 한꺼번에 보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5만원권 지폐 발행 1년을 맞은 조폐공사는 지난해 수표와 은행권부문에서만 각 64억원, 579억원의 수익이 줄었다.

조폐공사는 올해 당기순손실이 14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에 따라 올 초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명예·희망퇴직 권유, 부서별 인력 줄이기, 경비 절감 등 긴축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달엔 글로벌사업단 등 일부 영업조직이 쓰고 있는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서울사옥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 팔기로 결정했다.

100억원대 사옥을 팔고 건물을 빌려 쓰면 50억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여기서 생기는 돈은 빚을 갚는데 쓰인다.


직원들도 경비 줄이기에 나서 지난 달 28일부터 사흘간 전 직원 연차휴가를 모두 쓰도록 했다. 이 또한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전용학 사장도 비상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출장 때 교통수단을 자가용에서 기차로 바꿨고 KTX 이용 때 특실을 탔으나 일반실로 바꿨다. 자투리돈까지 아껴보자는 전 사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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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위기원인이 내부가 아닌 밖에 있어 해외화폐사업 진출, 금융자동화기기와 보안카드 등 사업영역을 넓히려 힘쓰고 있다”면서 “모든 직원들이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맘으로 어려움을 헤쳐가려 한다”고 분위기를 들려줬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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