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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본색' 수원, 후반기 태풍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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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 시즌 도중 감독 교체의 강수를 뒀던 수원 삼성이 180도 달라졌다. 올 시즌 끝없이 추락하던 수원은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은 지난 18일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 백지훈과 호세모따(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수원에겐 매우 값진 승리였다. 지난 3월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2-1 승리 이후 4개월 만에 올린 정규리그 승리였다. 4개월 동안 수원은 1무 7패로 부진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꼴찌에서 탈출했고 11위로 4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K리그 챔피언십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전북 현대(승점 22)와 승점 차가 12나 나지만 아직 16경기나 남아 역전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수원은 지난 14일 컵대회 8강전에서도 부산 아이파크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각각 16강과 8강에 오른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며 자칫 무관에 그칠 수도 있었던 수원으로선 2달 만에 처지가 확 바뀌었다.
수원의 반등에는 윤성효 감독의 부임에 따른 변화가 컸다.

윤감독은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긴 패스 위주의 선 굵은 축구를 탈피하고자 했다.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의 간격을 30m 이내로 유지하면서 미드필드에서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짧은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를 위해 백지훈, 김두현, 이상호 등 기술이 뛰어난 선수를 주축 선수로 내세웠고 ‘애제자’ 박종진을 강원 FC에서 데려왔다. 또 이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비력이 좋은 강민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했다.

윤감독의 기대대로 백지훈, 김두현, 이상호 등은 미드필드에서 활발한 몸놀림과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미드필드의 패스 공급이 원활하니 2경기 연속 3골이 터지는 등 골 폭죽이 이어졌다.

여기에 감독 교체 이후 수원 선수들의 달라진 의지도 돋보인다. 수원 선수들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 축구 관계자는 “윤감독이 수원에 온 뒤 선수들이 정말 죽어라 열심히 뛰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원의 변화는 진행형으로 아직 완벽하진 않다. 여전히 수비는 미흡한 게 많다. 최근 2경기에서 4골을 내주는 등 실점이 줄지 않고 있다. 윤감독은 이에 대해 “수원의 수비력이 취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침없이 오름세를 타던 수원은 이번주 고비를 맞는다. 오는 21일 FA컵 16강 수원시청전을 시작으로 3,4일 간격으로 K리그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 컵대회 4강 FC 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윤성효호가 첫 번째 고비를 순탄하게 잘 넘긴다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후반기 최대 태풍의 핵으로 자리 잡는 셈이다.

윤감독은 대구전을 마친 후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 매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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