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총 16억50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2건을 수주했다.
UAE 르와이스(Ruwais) 공단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보르쥬 3차 확장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삼성-테크니몽은 총 3개의 패키지 중 2개의 메인 프로세스 패키지를 모두 수주했다. 이 중 폴리올레핀 패키지는 세계 최대 규모로서 연산 90만t의 폴리프로필렌과 108만t의 폴리에틸렌을, LDPE 패키지는 연산 35만t의 저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설계·조달·공사·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Sum Turn Key)방식으로 수행해 오는 2013년 9월까지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동에서의 차별적 사업수행 역량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업주들로부터 적극적인 입찰 참여 제의가 활발히 들어오고 있다” 라고 전했다.
한편 애드녹은 이번 플랜트를 포함해 7개월 사이 총 71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기면서 삼성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보였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한번 일을 맡겨 본 사업주는 모두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삼성의 강점”이라면서 “고객뿐만 아니라 경쟁사와도 다양한 형태의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등 전략적 접근을 통해 시장과 상품의 영역을 크게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보르쥬 OCU 플랜트에서 시작된 애드녹과 삼성의 인연은 지난해 퍼틸의 비료플랜트와 타크리어 정유플랜트, 올해 4월 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아부다비서만 총 4건의 사업을 통합 수행하며, 기자재·장비·인력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이미 26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를 확보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담수, 수처리 O&M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비화공 분야에서도 수십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조만간 가시화될 예정이라 올해 신규수주 11조원의 경영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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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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