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충격 극복 쉽지않을듯..메르켈 한마디가 더 필요할수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반등이 꼭 필요한 시점이고 반등 가능성도 높다. 전날 신용평가사 S&P의 강수에 시장이 당황했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재료도 분명 많았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3년여만에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으로 돌아섰고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금융위기 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기업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또한 금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다 강하게 피력하면서도 주택·고용 시장의 취약성 등을 이유로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일 뉴욕증시가 반등하더라도 전날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는 식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전날 뉴욕증시의 투매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빨리 전날의 충격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인데 당장은 FOMC에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FOMC 결과가 시장이 예상한 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변수다. FOMC를 통해 결정적 호재가 나타나면서 전날 충격을 단 하루만에 극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이미 2차대전 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거치며 내놓을 수 있는 카드를 죄다 보여준 연준이 깜짝 쇼를 펼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주택 구매 세제 혜택이 예정대로 4월말에 종료될 것인지가 주목거리다. 당초 지난해 11월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주택 구매 세제 혜택은 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시장에서는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고 버냉키 의장도 주택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계속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한동안 침체를 보이던 주택매매 지표가 4월 들어 가파르게 개선된 점도 세제 혜택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능성은 낮지만 지난달 이미 종료된 모기지 채권 매입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거리다. 지난 FOMC에서 연준은 모기지 채권 매입을 예정대로 3월말에 종료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었다.
그리스 증시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보인다. 전날 6% 급락하며 연저점을 하향돌파, 아래로 문을 활짝 열어젖혔기 때문이다. 향후 2달간 공매도를 금지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00억유로 추가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낙폭을 방어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반등이 이뤄질 시장이었다면 이미 나타났어야 했다.
또한 시장의 관심은 이미 그리스가 아니라 전날 그리스와 함께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포르투갈로 넘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S&P가 재정위기의 전염을 화두로 제시한 탓이다.
뉴욕증시가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그리스와 더 나아가 유럽 증시와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28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는 일단 약보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FOMC를 마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도 주목거리이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나타낼 지도 주목된다. 메르켈 총리는 450억유로 지원 합의 이후에도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하면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자세를 고수한 바 있기 때문이다. 450억유로 지원 이후에도 그리스 증시가 급락한 이유는 메르켈 총리의 강경한 입장 고수도 큰 영향을 미쳤다.
메르켈 총리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비교된다는 점에서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확대된 상황에서도 기존의 입장에 변화를 주기란 난망해 보인다. 하지만 현재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버냉키보다 메르켈의 한 마디가 더 중요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메르켈 입장에서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유로존 내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어틀 수도 있을 것이다.
최대 이벤트인 FOMC에서는 기존의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 결과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반응이 주목될 뿐이다.
개장 전에는 컴캐스트, 다우 케미컬이 마감 후에는 비자, 올스테이트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로얄 더치셸, 혼다, 바이두 등의 실적 발표도 이뤄진다.
5년물 국채 420억달러어치 입찰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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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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