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2월 미국 주요 도시의 집값이 4년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한데 이어 4월 소비자신뢰지수도 금융위기 이래 최고수준을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월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집값이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2006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주택 가격이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높였다.
낙관론은 소비 시장에서도 번졌다. 이날 민간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4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008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5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지수 52.3과 시장 전망치 53.5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신뢰지수는 작년 2월 25.3을 기록하며 바닥을 쳤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3월 25.2에서 4월 28.6으로 올랐고, 향후 6개월 전망은 70.4에서 77.4로 개선됐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리서치 센터의 린 프랑코 이사는 "고용시장 개선이 소비심리 개선의 열쇠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침체 탈출에 핵심 변수인 주택 시장과 소비 부문에서 '청신호'가 켜졌지만 강한 회복을 점치기는 이르다. 주택 가격 상승폭이 시장 전망치인 1.3%에 못 미치는데다 전월인 1월과 비교하면 0.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주택시장 회복을 강하게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S&P의 데이비드 블리처 회장은 "집값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기에 앞서 추가로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주택 시장이 회복됐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몇 달간 주택 매매가 되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이는 세제 혜택 등 정부 주도 경기부양책의 결과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5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한 주택 압류율도 근심거리다. 주택시장에 진정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2006년 여름 대비 30.3% 떨어진 집값이 위기 전 수준을 되찾는데 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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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앞으로 1년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고용확대에 나서야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 웰스파고의 게리 타이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현황이 좋아지긴 했지만 고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아직 고용확대에 소극적"이라며 "지수에 당장 큰 변화가 생길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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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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