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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표현의 자유가 없다" 독설 비난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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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원작자 마광수 교수가 사회에 대한 비판과 독설을 쏟아냈다.

마광수 교수는 26일 오후 3시 서울 혜화동 한성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발전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아직 독재국가다. 표현의 자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야한 여자가 좋다'의 개정판을 냈는데, 지금 읽어도 사회 현상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마 교수는 "제가 출간한 책들은 비닐로 포장되서 판매되고 서점 진열장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려고 해도 19세 이상 인증해야하기 때문에 절차도 복잡하다"고 말한 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이후에 엄청난 굴곡을 경험했다. 다니던 연세대학교에서도 징계를 받았고, 한국 문학에서도 악당으로 찍혔다"고 고백했다.

마 교수는 "왜 제2의 마광수는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저한태 배운 제자들이 많은데 다 늙은 내가 야한소리를 해야하나. 젊은 사람들은 왜 경건한 소리만 하는지, 내가 하는 것은 왜 한국 문학에 저해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책을 보지도 않고, 제가 썼다고 하면 '야하겠지'라고 생각한다. 제 기사에 댓글로 욕을 써 놓은 것도 많다. 그런 비판도 작품을 보고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광수는 최근 전과 2범이 됐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마 교수는 "제 홈페이지에 시와 소설을 올려놨는데, 그게 야하다고 해서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벌금 300만원에 처해졌다. 그냥 항소도 하지 않았다. 왜 나만 잡아가는지 모르겠다. 홈페이지도 수만개나 되는데, 아마도 제 홈페이지를 계속 감시한 것 같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원작자 마광수 교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조수정 이채은 유성현 김은식 김우경 최진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성아트홀에서 열린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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