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 회복세 '뚜렷'..5월 BSI전망도 100 넘어

9개월 연속 기준선 100 상회..48개월만의 최장 랠리

BSI 전망치 9개월 연속 기준선 100 상회..48개월만의 최장 랠리
4월 BSI 실적은 108.9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기업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600대 기업의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3.4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는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06년 5월 이후 48개월 만의 최장 랠리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3개월 연속 110을 넘으면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BSI 전망치가 세 달 연속 110을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30개월에 처음이다.

전경련 측은 수출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과 경제연구소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 향후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발표되면서 기업의 체감 경기가 빠르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다음 달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연휴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운동 등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행사와 일정이 많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 SEC의 골드만삭스 기소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재연 우려,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남북 긴장 고조, 미국과 중국 간 환율, 무역 분쟁 악화 가능성, 건설업체 연쇄 부도 등은 여전히 기업 경기에 불안 요인으로 잔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문별로는 내수(113.2→118.7) 수출(107.4→109.6) 투자(106.0→108.6) 채산성(106.3→107.3) 자금 사정(102.8→106.6) 등이 전월 대비 전망치가 상승했으며 고용(101.8→101.3)도 여전히 100선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5.4)은 5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서비스업은 113.9를 기록해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한편, BSI 4월 실적치는 108.9를 기록해 두 달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석유정제 화학제품(113.0) 분야가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판매가 상승 등으로 4개월 연속 110선을 초과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각종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내수(112.7)가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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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