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게임계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지닌 가능성을 의심해왔다. 그러나 아이폰은 이미 휴대용게임기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플러리(Flurry)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아이폰 게임 매출은 5억달러 상당으로, 전년 1억5천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용게임 시장 내 점유율로 따질 경우 아이폰 게임은 2008년 5%에서 지난해 19%까지 성장해 1년 만에 소니를 제치고 시장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닌텐도DS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의 점유율도 상당폭 떨어졌다. 닌텐도DS는 2008년 75%에서 지난해 70%로, 같은 기간 PSP는 20%에서 11%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아이패드 발매 역시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 빠른 반응속도와 대형 화면을 갖춘 아이패드는 PC및 콘솔게임의 영역에 더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니와 닌텐도 등 기존 업체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애플의 시장 잠식은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테면 인기 퍼즐게임 '비주얼드' 이용자들은 서로의 점수를 비교해 순위를 매길 수 있으며, 카드게임 '우노'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와의 멀티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기존 업체가 어려움을 겪던 소셜 게이밍 네트워크를 강화함에 따라 개발자와 콘텐츠 업체들 역시 OS 4.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말께 출시될 윈도폰7에 X박스360용 네트워크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통합할 계획이지만, 애플리케이션 및 사용자 규모에서 당장 애플에 필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로 아이폰은 진정한 게임기로 거듭나게 됐다"며 "닌텐도와 소니 등 업체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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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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